탈모치료, 모발이식이 답이다-생생건강플러스,KCTV광주방송(나용필 모피부과 방송)

 

빽빽한 머리숱을 자랑했건만, 어느새 눈에 띄게 줄어들어서 고민인 분들 많으시죠.

 

특히나 탈모는 요즘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큰 고민거리 중 하나입니다.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변에 탈모 치료를 시도하는 분 한두 명쯤 계실 텐데요.

 

생생건강플러스 이번시간에는 나용필 모 피부과 나용필 원장님과 탈모와 모발이식술에 대해 알아봅니다.

 

 

1. 환절기가 되면 머리가 빠진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런 증상은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건지, 아니면 치료가 필요한 건지 헷갈릴 때가 있거든요? 탈모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 탈모증은 우리가 보통 머리털이라고 부르는 모발이 비정상적으로 빠지는(탈락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특히 황사나 미세먼지가 찾아오는 봄철에는 작은 입자의 먼지들이 모발 사이에 침투해 모낭을 오염시켜 탈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황사 자체가 탈모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평소 탈모 증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황사철에 모발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탈모증은 모발이 지속적으로 많이 빠지거나 새로 날 때 점차 가늘게 성장하는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서양인에 비해 모발 밀도가 낮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발 특성을 고려했을 때 하루에 50개에서 7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 정상이지만, 자고 일어나서나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 수가 100개 이상인 경우에는 탈모증으로 진단됩니다. 이러한 증상을 간과했다가는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탈모증이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히 진단을 받아보고 필요한 경우 환자 상태에 맞는 의학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1명은 탈모’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실제로 국내 탈모 환자들의 현황은 어떠한가요?

 

- 네,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 명으로 추정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탈모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05년 14만 5천명에서 2009년 18만 1천명으로 나타나 5년간 2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0,30대 환자가 전체 탈모 진료 환자의 과반수인 4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중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탈모가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발현 연령이 빨라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 머리숱이 많냐 적냐는 한사람의 이미지를 좌우하는데요.

  그렇게 때문에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 머리카락은 개인의 아름다움과 개성을 표현하고 외모를 돋보이게 하는 중요한 미적 요소입니다. 때문에 실제 탈모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나 우울감, 일상의 만족감 저하 등 심리 상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 탈모로 인한 심리적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93% 환자가 장래의 탈모에 대해 걱정이 된다고 답했고, 88%의 환자들은 탈모로 인해 좌절감이 느껴지거나 무기력해진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78% 환자들은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없다고 밝혔고 70%의 환자들은 탈모로 인해 자신이 나이 들어 보이게 느껴진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실 탈모는 연령에 관계 없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지만, 특히 외모에 관심이 많은 젊은 탈모 환자들의 경우에는 더욱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최근 탈모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탈모 환자 대부분이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특히 20대는 93.8%, 30대는 76.6%, 40대는 62.7%로 나이가 젊을수록 스트레스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그렇다면 탈모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탈모가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흔히 대머리라고 불리는 탈모의 발생에는 유전적 원인과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이 중요한 인자로 여겨지며, 자가면역질환이나 내분비질환 등에 의해서도 탈모가 발현되기도 합니다. 또한 여성의 경우에는 무리한 다이어트나 출산 등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탈모증이 발생할 수 있고 과도한 육체적, 심리적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탈모가 발생합니다. 탈모증은 발생 원인에 따라 탈모 유형이 달라집니다. 가장 일반적인 탈모 유형으로는 남성 호르몬의 변환 물질에 의해 모발이 성장기가 줄어들어 발생하게 되는 남성형 탈모가 있고, 유전적인 소인과 함께 빈혈, 갑상선 질환, 약물의 부작용, 과도한 다이어트 등에 의해 발생하는 여성형 탈모증이 있습니다. 여성형 탈모의 경우 정수리 쪽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것을 시작으로 진행되며 남성은 다소 젊을 때부터 탈모가 진행되는 반면 여성 탈모증은 폐경 이후에 시작되며 진행이 늦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지만 면역 체계가 자기 자신의 모낭을 공격하여 탈모를 일으키는 원형 탈모증, 내분비 질환, 영양 결핍, 약물 사용, 출산, 수술 등의 심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후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휴지기 탈모증, 악성 종양치료의 화학요법과 X-선 조사 등으로 인해 머리카락의 80~90%가 빠지는 생장기 탈모증이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흉터로 인해 모낭이 없어져 모발이 다시 자라지 않는 반흔성 탈모도 있습니다.

 

 

5. 원인에 따른 다양한 탈모 유형에 대해 소개해 주셨는데요.

   특히 가장 일반적인 탈모 유형인 ‘남성형 탈모’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 남성형 탈모증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변화로 생성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라는 물질에 대해 유전적으로 민감한 경우 발생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노화나 스트레스, 식생활 등의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남성형 탈모는 가장 일반적인 탈모 유형으로 탈모의 98%에 이르는 안드로겐성 탈모입니다. 이는 앞서 설명했던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라는 물질에 대해 유전적으로 민감한 경우 발생하게 됩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성기와 근육을 발달시키고 목소리를 변화시키며 음모와 겨드랑이의 털의 성장에 관여하는 반면,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변화된 물질 DHT는 전립선의 성장 및 탈모 과정에 관여합니다. 이런 DHT는 모발이 자라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모낭을 위축시켜 굵고 튼튼한 성인모의 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남성형 탈모는 남성형 탈모의 주원인인 DHT에 의해 앞머리와 정수리의 굵고 건강한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져 솜털로 바뀌는 증상을 말합니다.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인 질환이지만 조기에 증상을 발견하고 의학적인 치료를 시작한다면 충분히 개선 가능하고 질환 특성상 한 번 발생하면 증상이 계속 심해지기 때문에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좋습니다.

 

 

6. 어떠한 병이든 마찬가지지만 남성형 탈모 또한 초기에 바로 잡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 탈모를 의심할 수 있는 초기 증상으로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 대표적인 탈모 초기 증상으로는 앞부분 또는 정수리 부분의 머리카락이 부드러워지고 점점 가늘어지면서 힘이 없어지고 색이 옅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이마선이 점점 뒤로 밀려나고 정수리 부위의 두피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것도 탈모의 징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손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머리를 감을 때나 손질할 때 빠진 머리카락과 자고 일어나서 베개 위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꼼꼼하게 세어보는 것인데,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이라면 탈모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적어도 3일 이상은 살펴보고 평균을 내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를 이틀 정도 감지 않은 상태에서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머리카락 50~100개 정도를 잡은 후 가볍게 당겼을 때 3개 이상 빠진다면 이 또한 탈모 초기 단계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은 가늘어지는 반면 가슴털과 수염은 굵어지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머리 밑이 가려워지면서 비듬이 심해지고 이러한 증상이 반년에서 2년 정도 지속되는 것도 또한 탈모 초기 증상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항목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3~4개 이상이라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7.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가능하면 빨리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겠습니다. 탈모는 어떻게 진단하나요?

 

- 탈모를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일반적으로 ‘노우드-해밀턴 분류’를 통해 탈모의 진행 정도를 파악합니다. 1단계는 머리 선은 거의 정상이지만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게 되는 단계로 탈모가 아주 미약하게 진행된 시기이고, 2단계는 1단계에 비해 앞머리 선이 살짝 후퇴되면서 탈모가 조금 진행된 시기입니다. 3단계는 앞머리 선이 뒤로 후퇴하면서 M자형 탈모가 이마 양쪽 가장 자리에 대칭적으로 일어나게 되고 vertex라고 말하는, 정수리 부분의 탈모 진행도 눈에 보이는 시기입니다. 4 단계는 앞머리와 정수리 부분이 눈에 뛸 정도로 탈모가 발전하는 시기입니다. 5단계는 이마 양쪽 가장자리를 따라 탈모가 대칭적으로 깊숙이 진행, 이마 쪽에는 머리카락이 몇 올 남아있지 않게 되는 시기입니다. 6단계는 탈모로 모발의 대부분을 잃게 되는 시기로 앞이마의 선이 뒤로 많이 후퇴하기 시작하면서, 정수리 부분의 탈모와 합쳐지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마지막 단계인 7단계는 거의 모든 모발이 탈모된 시기로 이마와 정수리를 가로지르는 띠 모양의 모발부위가 거의 없어지고, 측면 정면 할 것 없이 전반적으로 탈모가 한층 진전된 상태입니다.

 

8. 남성형 탈모치료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 남성형 탈모는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머리 선은 정상이지만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훤하게 비어 보이게 되고, 이마 양쪽 가장자리를 따라 탈모가 시작되거나 앞머리 선을 따라서 ‘M’ 자형으로 탈모가 일어난 경우에는 탈모 초기에 해당되며 이 때에는 두피 청결 유지 등의 모발관리와 함께 약물치료가 효과적입니다. 약물치료의 경우 탈모가 시작되는 초기에 시작할 경우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이마의 선이 뒤로 많이 후퇴하기 시작하면서 정수리 부분의 탈모와 합쳐지는 탈모 중기에도 약물치료를 지속하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필요한 경우 모발이식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정수리 탈모의 경우 약물치료를 진행하고 M자형 탈모의 경우에는 약물 복용은 물론 모발이식 수술로 새로운 헤어라인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탈모가 진행된 말기에는 모발이식 수술이 방법일 수 있습니다. 모발이식 수술은 반영구적인 치료라는 것이 특징이나, 모발이식을 하지 않은 부위에서는 탈모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추가적인 탈모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모발이식 수술 후에도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9. 남성형 탈모치료 방법에서 약물치료를 빼놓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주로 어떠한 약물 치료가 이루어지나요?

 

- 사실 약물 치료는 의학적 치료 중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치료법입니다. 현재 남성형 탈모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약물로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FDA와 국내 식약청으로부터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 받은 치료제로 피나스테리드 제제의 먹는 약과 미녹시딜 제제의 바르는 약이 있습니다. 먹는 치료제의 경우 하루 한 알 복용하면 되고 최소 6개월 이상을 복용해야 발모 효과를 볼 수 있고 1년 이상 복용해야 원하는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바르는 약의 경우에는 두피에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모낭세포의 분열을 촉진시켜 발모를 돕는데, 이는 하루에 두 번 두피에 꾸준히 발라주면 발모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먹는 약 복용과 함께 바르는 약을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약물 치료제는 탈모가 시작되는 초기에 치료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탈모는 한 번 발병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증상 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10. 조금 전 먹는 약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는데요.

    먹는 약은 어떤 작용으로 효과를 나타내게 되나요?

 

- 먹는 약은 남성형 탈모를 일으키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농도를 낮춰 탈모 증상을 호전시키는 약물입니다. 앞서 설명 드린 것처럼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변환된 물질인 DHT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 먹는 치료제의 주성분인 피나스테리드는 남성호르몬에 대한 활성효소의 작용을 차단하여 남성형 탈모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DHT의 발생을 감소시킴으로써 남성형 탈모의 진행을 억제시킵니다.

 

11. 먹는 약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좀 의아한데..

    효과는 어떻습니까?

 

- 약물 치료 효과는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유럽피부과학회지에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5년간 임상 연구 결과 남성형 탈모를 겪고 있는 남성들 10명 9명이 피나스테리드 제제 복용 후 머리카락 빠지는 양이 줄거나 이전보다 머리카락 굵기 등이 굵어지는 등 탈모 진행이 멈췄으며, 그들 중 6~7명이 건강한 모발이 다시 자라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는 3개월 이상 복용할 경우 탈모 진행이 멈추고 6개월 이상 복용할 경우 발모 효과가 관찰되며 9개월 이상 복용했을 때는 발모된 상태가 유지됩니다. 복용을 중단할 경우 새로 난 굵은 머리카락도 1년 이내에 다시 가늘어지면서 짧은 솜털로 바뀌게 되므로 지속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계속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2. 최근에는 탈모가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하면서

    여성들의 탈모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그 이유와 함께 여성형 탈모는 남성형 탈모와 어떻게 다른가요?

 

 

- 여성의 약 40%가 여성형 탈모를 겪고 있는데, 탈모의 원인은 유전 또는 일시적인 스트레스나 호르몬 불균형, 영양 불균형 및 스트레스 등으로 다양합니다. 남성형 탈모의 경우 양쪽 이마가 대칭적으로 움푹 들어가게 되는 M자형 탈모와 정수리 탈모 등 형태가 다양하게 나타나는 데 반해, 대부분의 여성형 탈모는 머리카락이 상대적으로 적게 빠지고 가늘어지면서 정수리를 중심으로 점차 탈모부위가 확산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여성형 탈모는 진행속도가 느려 조기에 발견하기도 쉽지 않아 이미 탈모가 30~50% 이상 진행된 경우에야 의학적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형 탈모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한번 가늘어지기 시작한 모발은 그냥 두면 다시 굵어지지 않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더 가늘어 진다는 것입니다.

 

13. 치료에 있어서도 여성형 탈모치료는 남성형 탈모증과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 여성형 탈모치료는 남성형 탈모치료보다도 일반적으로 더 어렵고, 의사로서도 고려해봐야 할 사항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여성형 탈모는 증상 정도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약물치료, 모발이식수술 등의 방법으로 치료합니다. 여성형 탈모의 경우 스트레스나 영양 부족, 특히 철분 부족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아 초기에 원인을 제거하거나 교정해 주면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미 탈모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면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탈모 초기에는 모낭재생관리나 메조테라피와 같은 모발관리와 함께 약물치료만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중기 이상으로 진행되어 두피가 휑하게 보일 정도로 밀도가 많이 떨어진 경우에는 모발이식 수술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4. 탈모가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모발이식 수술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씀 주셨는데요. 모발이식 수술에 대해 자세히 설명 부탁 드립니다.

 

- 탈모인 사람도 뒤통수나 관자부위의 모발은 가늘어지지 않고 쉽게 빠지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부위의 모발을 대머리 부위에 재배치하는 것이 모발이식 수술입니다. 옮겨 심은 모발은 이식된 모발이 이전의 성질을 그대로 유지하는 공여부 우성의 법칙(donor dominance)에 의해 영구히 자라게 됩니다. 즉, 뒷머리의 모발을 대머리 부위로 이식하면 모발이 정상적으로 자라지만, 대머리 부위의 모발을 후두부로 이식하면 잔털로 변하게 됩니다.

 

15. 모발이식 수술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종류가 있나?

 

 

- 모발이식 수술 방법에는 단일모 이식술, 미니 식모술 그리고 모낭군 이식술이 있습니다.

단일모 이식술은 주로 뒷머리 부위의 모근을 채취한 뒤 모낭이 상하지 않도록 1개씩 분리해 옮겨 심는 방법입니다. 사실 이 방법은 모발이 원래 한 가닥씩 자라는 눈썹, 속눈썹, 수염, 음모 등을 재건하는데 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미국에서 개발된 펀치 식모술이 있는데 이는 모근을3~4㎜크기로 모발을 옮겨 심는 방법으로 이식한 모발의 모양이 마치 모를 심은 것처럼 부자연스럽고 두피는 자갈밭처럼 울퉁불퉁하게 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방식이 모근을 더 잘게 잘라서 심는 미니 식모술입니다. 미국에서 주로 시술되는 미니 식모술은 이식편 당 모발이 5~9개 정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식 후 상처가 아물면서 이식편이 쪼그라들어 마치 하나의 모공에서 5~9개의 모발이 자라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미니 이식편을 아무리 많이 심더라도 머리 모양이 자연스럽게 보이기 어렵고 특히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심은 부위의 피부가 탈색되어 흰색으로 보이거나 이식 부위가 돌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5 이러한 단점을 보안하고 한국인의 모발 특성을 고려해 개발된 방법이 바로 모낭군 이식술입니다. 모낭은 ‘머리카락 주머니’로 머리카락, 지루샘, 털을 세우는 근육, 미세혈관과 신경 등이 섬유성 띠로 묶여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모낭에는 한 개에서 네 개의 머리카락이 있는데, 모낭군 이식술은 이런 주머니를 통째로 이식하기 때문에 머리카락 1개씩을 이식하는 ‘단일모 이식’에 비해 많은 모발을 이식할 수 있고 정상적인 모낭 단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식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모발 이식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16. 동양인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방법은 모낭군 이식수술 방법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모낭군 이식수술은 과정은 어떤가요?

 

- 우선 국소마취를 실시합니다. 수술 예정부위만 국소적으로 마취를 하여 수술 중에도 필요에 따라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하며, 마취가 서서히 통증 없이 풀리기 때문에 수술이 끝난 후 바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엔 이식편을 방추형으로 떼어냅니다. 후두부에 이식모 채취부위에 방추형으로 예정선을 설정하고, 주변의 머리털을 정리합니다. 채취하는 두피의 넓이는 폭 1.5 ~ 2cm, 길이는 8 ~ 10cm으로 하여, 평균 1000개 전후의 모낭군이 분리됩니다. 이때 출혈이 적고 모근이 손상되지 않게 하는 것이 기본이며 두피를 떼어낸 자리는 봉합을 해 이 부분이 탈모형태로 남는 것이 아니라 봉합된 약간의 흉터만 남을 뿐 외관상 눈에 띄진 않습니다. 이후에는 뿌리를 분리합니다. 떼어낸 이식부분은 먼저 부분적으로 조각형태로 나눈 다음 단일모로 분리합니다. 뿌리 분리는 모낭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식모침에 들어갈 수 있도록 분리를 해야 하는데 이때 모발에 상처를 주게 되면 자리잡아 자라는데 지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좀더 전문적이고 경험이 많은 전문의일수록 정교한 모낭분리가 가능합니다. 분리시간은 모낭 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략 2~4시간이 소요됩니다. 이후에는 모발이식 예정 부위를 디자인하고, 디자인과 식모 예정부위가 정해지면 생리식염수 속에 보존된 모근을 식모침을 통해 피부에 세밀하게 삽입합니다. 이식 시간은 모낭 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적으로 2~4시간이 소요됩니다.

 

17. 모낭군 이식술은 굉장히 정교하게 이뤄질 것 같은데

    이 모낭군 이식술을 통해서 최대 몇 모까지 심을 수 있고

    모발의 생존율은 어떻게 되나요?

 

- 이식하는 모낭 수는 환자의 모발빈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서양인의 경우 평균 200개/㎠의 모발 수로 볼 때 모낭의 수로 1만2500개, 모낭단위의 수로 5000~6000개까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동양인의 경우에는 그보다는 떨어지고, 특히 한국인의 경우 평균 모발 수가 100~110개/㎠로 가장 많이 이식할 수 있는 모낭 수는 6250~7000개 정도입니다. 모낭단위로는 3000~3300개 정도로 생각됩니다. 모발이식 수술의 성공은 모발의 생착률에 달려 있을 만큼 모발이식수술에 있어서 모발 생존율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이식 각도, 배열 방향 등이 큰 영향을 미치는데, 수술 후 6개월이 경과된 시점에서는 92%의 모발 생존율을 보이고, 1년이 경과되었을 때는 90%정도의 생존율을 보입니다.

 

18. 모발이식 수술에서 모발 생존율이 중요하다고 말씀 주셨는데요.

    혹시 모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수술 후에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면요?

 

- 네, 있습니다. 모발이식 수술은 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과 실력도 중요하지만 수술 이후 환자의 노력 또한 필요합니다. 생착률을 높이고 모낭에 제대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해주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은 금연하는 것이 좋고, 모발이식 후 상처가 아무는 기간까지는 가급적 음주를 피해야 합니다. 또한 사우나, 수영, 달리기와 같은 심한 운동 등은 피하는 것이 좋고, 수술 후 10일 이후에는 가능합니다. 수술 직후 부기를 빨리 빠지게 하기 위해서는 냉찜질을 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이 때에 이식한 부위는 제외하고 냉찜질을 해야 합니다. 또한 이 시기에 이식 부위에 자극을 가하면 모낭이 빠질 수 있으며 모낭이 빠진 자리에서는 모발이 자라나오지 않으므로 긁거나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모발이식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탈모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사실 이식을 한 부위는 더 이상 탈모가 진행되지 않지만 이식하지 않은 부위는 탈모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추가적인 탈모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먹는 치료제 복용 등 약물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이는 모발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흔히 놓치기 쉬운 부분인데, 약물치료를 지속하지 않으면 이식하지 않은 부위에 탈모가 일어나 이식 부위와의 경계가 생기는 등 자칫 어색한 형태로 변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19. 탈모치료 이후 상태가 많이 호전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수술 후에 바로 머리가 나지 않고 한번 빠졌다가 난다고 하던데요. 수술 재생과정은 어떠한가요?

 

 

- 처음 모발이식 수술 후에는 이식으로 인해서 머리 숱이 많아 보이지만 수술 후 2~4주 사이에 이식한 모발의 약 70~80% 가 일시적으로 빠지게 되는데, 모발이 빠진 자리에는 모발이 다시 자라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수술 후 한 달째는 이식 전과 거의 비슷하고 이식한 모발은 약 3개월 정도 휴지기에 들어갔다가 3개월 이후부터는 탈락되었던 모발이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가늘 모발로 나고 점차 굵어지며 한 달에 1cm 속도로 모발 주기에 따라 평생 자라게 됩니다. 약간 곱슬 형태가 될 수 있으나 성장이 계속되면 점차 원래 형태를 찾게 됩니다. 6개월 후에는 이식한 모발이 3~5cm 정도 길어 좋아진 느낌을 받게 됩니다.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최소 8개월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1년 후에는 80%, 1년 반 후 95%의 효과를 나타냅니다.

 

 

 

20. 사실 탈모하면 탈모와 관련된 속설이나 오해들이 많아서

    제대로 된 탈모치료를 받는 데에 방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한데요.

    흔히 알고 있는 탈모에 대한 속설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 탈모치료는 어렵다? (X)

 

탈모 환자들의 가장 대표적인 오해는 ‘탈모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20~3O대 젊은 남성들에게 발생하는 탈모의 대부분은 단순한 노화의 증상이 아닌 모발 생성과 성장에 관여하는 디하이드로테스토르테론(DHT)에 유전적으로 민감한 환자들에게 발생하는 피부과 질환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특히 젊은 환자들의 경우에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약물치료를 통해 충분히 치료 가능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모발이식을 통해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대머리는 정력이 세다? (X)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으로 인해 유발되는 만큼 “대머리는 정력이 세다’고 오해되기 쉽습니다. 실제 거세한 남성(내시)의 경우 남성호르몬을 보충해 주지 않는 한 대머리가 되지 않습니다. 즉, 남성 호르몬은 남성형 탈모의 필수조건이지만 충분 조건은 아닙니다. 모든 남성에서 대머리가 되지 않는 것은 유전적으로 탈모가 될 소인이 갖고 있는 남성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탈모를 만드는 DHT에 대해 유전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에게서만 생깁니다. 그러므로 남성형 탈모가 있다고 해서 남성호르몬이 더 많다고 할 수 없고 정력과도 무관합니다.

 

▶ 빗으로 머리를 자주 두드리면 머리카락이 난다? (X)

빗으로 머리를 자주 두드리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돼 탈모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빗으로 머리를 두드리는 것은 자칫 탈모를 촉진시키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물론 혈액순환으로 모근이 활성화 되면 탈모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빗으로 두드려 두피를 자극하는 것은 두피를 더욱 두껍게 해 피부 호흡을 방해하고 솜털조차 자라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피지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오히려 뾰족한 빗의 자극으로 인해 파괴된 모세혈관과 모낭세포는 탈모를 촉진하기도 합니다.

 

▶ 검은 콩을 많이 먹으면 머리카락이 난다? (X)

 검은 콩에는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물질과 이소플로보노이드라는 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탈모를 예방하는 데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이미 발생한 탈모를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발모나 탈모 치료의 효과는 없습니다.

 

 

21. 이제까지 탈모와 그 치료법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누어 보았는데요. 평소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생활하는 것이 좋을까요?

 

- 탈모 인구가 급격히 증가한 이유 중 하나로 식습관의 변화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평소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 조절이 필요합니다. 흔히 탈모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는 과일과 야채, 검은깨, 찹쌀, 해산물 등이 있고, 콩, 두부, 계란과 같이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반면 기름진 음식이나 라면, 피자, 햄버거와 같은 가공식품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커피, 콜라 등 자극적인 음료, 맵고 짠 음식은 탈모에 좋지 않으니 되도록 삼가야 합니다.

 

-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은 물론 생활습관 교정 또한 필요합니다. 우선 두피나 모발은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합니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아 오염물질을 바로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하루에 한 번 머리를 감도록 하고 바쁜 아침 시간대 대신 저녁에 머리를 감은 뒤, 찬바람으로 모발과 두피를 완전히 말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한 자외선과 꽃가루 등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은 두피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모자를 활용하는 것은 좋으나, 되도록 실외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도 탈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운동, 취미 생활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지나친 파마나 염색은 두피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어 탈모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탈모가 증상이 의심되거나 탈모 증상이 심해진 경우에는 즉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탈모는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조기에 탈모를 발견한다면 간단한 약물치료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남성형 탈모증이 발견된 경우에도 검증된 탈모 치료제를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나이가 들거나, 혹은 어쩔 수 없는 유전적 현상으로 인식됐던 탈모가 요즘에는 미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오늘 알아본 내용처럼 그냥 넘기는 생활습관들도 탈모에 영향을 준다고 하니까요.

여러분의 생활습관은 어떤지 되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생생건강플러스 오늘은 나용필 모 피부과 나용필 원장님과 함께 탈모와 모발이식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생생건강플러스는 KCTV광주방송되는 건강관련 프로그램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의료관련 종사자분들이 참여하시고 그 반응도 뜨겁습니다.

요즘 건강에 신경쓰시는 분들이 많은 만큼 알찬 정보, 유익한 정보로 건강을 책임지자는 일념하나로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광주 의료종사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KCTV광주방송 생생건강플러스 프로그램 문의/ 062-417-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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