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과학 기술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를 아시나요?


사람은 대를 이어 특징적인 생김새나 성품, 질병 등 고유 유전정보들을 유지시킵니다.

그 유전정보의 물질을 우리는 흔히 DNA(deoxyribonucleic acid)라고 부릅니다.

그 DNA는 아기가 태어날 때 아빠와 엄마쪽에서 절반씩 물려받아 태어나구요.

그래서 우리는 자식이 말을 안 들을 때 “넌 누구를 닮아서 이렇게 말을 안 듣니?”라고 얘기한다면 그 건 ‘누워서 침 뱉기’와 같은 말입니다. 말 안해도 알겠죠?


dna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해볼까요? 자식이 우리 부모들의 성품과 생김새, 질병을 받지 않고 전혀 새로운 아기가 태어난다고 상상해봅시다. 원빈 같은 외모에 문재인 대통령 같은 성품, 100살 이상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유전정보를 가지고 태어난다면?

상상만 해도 흐뭇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런 일들이 상상 속에서나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인간이 탄생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니까 말이죠. ‘크리스퍼’라는 유전자 가위가 이런 완벽한(?) 인간을 만들어내는 일을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 가위



뭐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치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임상 실험 등이 현재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저명한 과학 잡지인 ‘사이언스’ 지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대 과학자들이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서 어른 원숭이의 간세포 유전자 기능을 약화, 콜레스테롤 생성량을 낮추고 심근경색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지방이 적은 돼지를 개발했다고 하구요. 또한 국내에서는 이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양식 넙치의 품종을 개량했다고도 하니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dna와 유전자 가위 기전

그럼, 이렇게 유용한 유전자 가위는 도대체 정체가 뭘까요?

우리 몸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세포 안에 DNA가 있구요. 이 DNA가 복제되면서 세포분열을 하구요. 세포분열을 통해서 새로운 세포가 생성되고 우리 몸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DNA중 한 부분에서 고장이 나거나 이상이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세포분열과정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이 잘못된 유전정보를 가진 세포들이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그럼 우리 몸에서 이상신호가 오게 됩니다. 그 대표적인 게 암입니다. 정말 생각만 해도 무섭네요. 그런 잘못된 유전정보를 가진 DNA를 인위적으로 잘라 좋은 유전정보를 끼워넣는 기술이 바로 유전자 가위 기술입니다. 그 3세대 버전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이구요.

머지않아 이 기술을 이용해 암, 에이즈, 유전질환 등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순기능 이면에는 역기능도 있습니다. 연구윤리 논쟁이죠.

유전자를 마음대로 자르고 붙이는 인간배아세포 조작과 같은 윤리적인 문제가 그 것입니다.

그럼,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인류에게 재앙이 될까요? 아님 혁명이 될까요?

혹자는 이 기술이 인류의 삶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4차 혁명보다 더 강력한 파급력을 몰고 올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기위해선 이 유전자 가위 기술에 대한 윤리·도덕적인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전자 실험, dna


첨단의료기술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안내자 역할을 하게 될 유전자 가위 기술.

인간 생명의 존엄성이 확립되는 기본 틀 위에서 유전자 가위가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우리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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