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축제를 다녀와서..(광주상록회관)

이번주 주말 밤, 야심한 시간에 광주상록회관을 찾았다. 사람들 엄청 많았다. 광주광역시부근에서 이렇게 축제형식으로 벚꽃을 볼 수 있는데가 이곳 상록회관 말고는 찾을 수가 없어서일까? 포장마차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사람들의 인파로 오밀조밀하게 길을 지나갈 수 있었다.

지나가는 길목에 노래자랑무대에서는 걸죽한 아저씨의 트로트 음색이 울려퍼지고, 좀더 가다보면 축제의 감초, 품바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한 30분동안 벚꽃구경을 한뒤, 한 포장마차에 들려 막걸리 한사발을 들이켰다.


포장마차에서는 여느 축제에서나 그러하듯 가격이 싯가였다.ㅠㅠ 오징어순대 두줄에 2만원, 오뎅 한그릇에 5천원, 파전하나에 1만원, 막걸리 3천원....이건 뭐...간단한 요기만 했는데 후딱 5만원 나왔다. 씁쓸한 표정으로 포장마차를 뒤로 하고 다시 벚꽃구경에 열을 올렸다.


벚꽃에 취했는지 막걸리에 취했는지...취기가 올라왔다.. 사람들이 마구마구 흔들리게 보이고 꽃도 야릇하게 보이기 시작했다..아~~~취해!!ㅎㅎ



벚꽃구경 나오는 사람들로 인해 광주상록회관 근처는 북새통을 이루었다.


멀리가지 않아도 광주에 이런데가 있다는 걸...이제야 알다니..저녁에 바람쐬러 자주 와야겠다.


벚꽃에 계속 취하는 중..사진 계속 떨려..ㅠㅠ



봄을 제일 먼저 반기는 건 아마도 이 벚꽃일지도 모른다. 벚꽃을 보면 날씨가 풀리고 따뜻한 오후 햇볕을 쬘 수 있으니까 말이다. 봄이면 산이나 들로 가면서 정작 도심 속에서 이런 곳을 못찾았던 나를 반성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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