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고소영 커플이 지난 2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한류스타 급 하객들이 수없이 모습을 보였고, 현장에는 취재진과 팬들을 더해 1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비공개로 진행된 결혼식은 특별한 돌발상황 없이 무난하게 마무리 됐다. 각급 미디어의 과열된 취재경쟁 속에서 묵묵히 결혼을 준비해온 관계자들은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런데 엄청난 화제 속에 결합한 톱스타의 결혼식은 무수히 많은 뒷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한국 최고의 톱스타 커플의 탄생을 축하하며 스포츠월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결혼 뒷이야기를 리얼하게 전한다.

#럭셔리 결혼식은 99% 고소영의 취향
장동건은 소박한 결혼식을 원했다. 천안함 사태 등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톱스타의 사치스런 결혼식이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을까 조심스러워했다. 더구나 장동건은 과시하기를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다. 그런데 실제 결혼식은 충분히 화려했다. 고소영의 웨딩드레스는 미국 상류층들만 입는다는 '오스카 드 라 렌타' 작품. 그리고 샤넬 '카멜리아' 보석 귀걸이, '쇼파드' 예물 반지 등 값비싼 명품들이 여지없이 등장했다.

결혼식 비용만 수십 억 이상이라는 등 언론의 부풀리기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은 고소영의 선택이다. 가장 아름다운 신부가 되기를 원했던 고소영이 장동건의 10년 지기 스타일리스트를 완벽하게 배제한 채, 정윤기 등 자신의 패션계 인맥을 총동원해 협찬으로 쓸어 담은 결과물이다. 장동건은 "나라에 슬픈 일이 많은데 우리만 화려하게 비춰질까 걱정돼 결혼식을 망설였다"는 말로 우회적으로 씁쓸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많은 일반인 커플들처럼 장동건과 고소영도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수한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는 것이 이들의 결혼식 준비과정을 지켜본 이의 조심스러운 증언이다. 그래도 장동건이 신부를 많이 이해해준 결과 럭셔리 결혼식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한류스타급 하객은 대부분 장동건의 인연
현장에 운집한 톱스타 하객의 면면이 결혼식을 더욱 빛나게 했다. 이병헌, 정우성, 비, 송승헌, 권상우, 소지섭, 이정재, 김남길, 설경구, 정준호 등 일일이 헤아리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톱스타들이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대부분 검은 선글라스를 낀 남자스타들. 이들은 수많은 영화, 드라마 혹은 야구 등 취미활동을 통해 장동건과 깊은 인연을 쌓은 '절친'들이다. 그리고 장동건과 같은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된 현빈, 신민아, 고준희 등도 예쁘게 옷을 입고 현장을 지켰다. 반면 이날 고소영의 하객이라고 할 만 한 여자스타는 부케를 받은 이혜영 정도에 불과했다. 고소영은 한동안 연예계 활동을 쉬었고, 결혼식에 꼭 불러야하는 '절친'이 많지 않은 상황이었다.

#고소영, 장동건 소속사 '안주인' 될까
결혼식 이후에도 장동건은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 등 작품 일정이 빠듯하다. '품절남'이 되어서도 장동건은 변함없이 배우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다. 임신 4개월째를 맞은 고소영은 출산에 집중할 것이다. 장동건의 '내조'에 전념하기로 다짐한 고소영은 아기를 낳은 이후에도 연예계 활동계획이 미지수다.

그런데 연예계 인사들은 결혼 이후 고소영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고소영이 남편 장동건이 대주주로 있는 AM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전망. 그렇다면 '안주인' 역할을 할 고소영과 현재 소속사를 운영하고 있는 홍의 대표의 관계가 불편해질 수 있다.

수많은 미디어는 장동건·고소영 커플의 결혼을 두고 각각 200억 원에 가까운 자산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합병 수준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한 유력 연예계 관계자는 "사실 결혼 직전까지 고소영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장동건·고소영의 결혼식은 눈에 보여진 것, 언론에 보도된 것이 전부는 분명 아니었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