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호남과 제주를 연결하는 해저고속철도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12일부터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 타당성 조사`에 착수, 내년 8월까지(15개월)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타당성 조사에 나설 연구기관에는 교통연구원과 건설기술연구원, 철도기술연구원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국토부는 이번 타당성 조사에서 호남~제주간 고속철도 이용수요 등을 고려한 경제성 분석과 대안노선의 지형, 지질조사 및 사업기간 등 기술적 타당성을 정밀분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외국 해저터널 사례조사와 시설구조, 방재, 안전 등 기술적 조사를 수행하고 여러 개의 대안노선을 도출해 가능성을 검토하게 된다. 아울러 경제적 파급 효과와 국토공간구조, 산업구조 변화 뿐만 아니라 제주 해저터널 건설 이후 문제점 등도 함께 조사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 사업은 타당성 조사결과와 국가 재정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가계획 반영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통연구원에 따르면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 총길이는 167km다. 지상구간인 목포~해남(66km)을 비롯해 해상구간 해남~보길도(28km), 해저구간 보길도~추자도~제주도(73km) 등으로 세분화된다. 총 사업기간은 타당성조사와 기본·실시설계, 실제공사 기간을 합쳐 11년이 걸리며 사업비는 14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제주까지 이동 소요시간은 2시간26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수요는 연간 1500만명이다.
▲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 구상안(자료 : 교통연구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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