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년 전통을 이어 온 미로도시 페스'
-모로코 페스 천연염색-
KCTV광주방송 창사특집 HD다큐 '남도의 멋 세계의 꿈' 촬영차 아프리카대륙에 있지만 유럽의 영향을 많이 받은 모로코 페스 지역을 방문했다.
이 영상은 '제1부 자연이 빚은 멋과 맛' 중 모로코 페스 해외편집본이다.

지금부터 촬영기를 써본다.
공항을 빠져 나오자마자 아프리카 특유의 건조하고 더운 기온이 우리를 덮쳤다. 이슬람문화의 나라답게 검색절차도 까다로워 그렇지 않아도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데 날씨까지 한몫 더한 느낌이었다.
또한 카사블랑카에서 목적지인 페스까지 3시간 넘게 자동차로 이동하여 유럽에서와는 전혀 딴판인 촬영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그런 예상이 빗나가지 않고 모로코 페스에서의 촬영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도시 전체가 미로같이 골목으로 이어져 있어 촬영지까지 도보로 이동해야 했다. 첫 촬영이 끝나면 다음 촬영지까지 도보이동을 대 여섯 번하고 나니 등줄기에선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거기에 천연염색 공장에서 나오는 가죽의 부패된 악취와 가죽 가공공장의 본드 냄새까지 우리일행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데에 안성맞춤이었다.
하지만 염색공장 인부들의 노동강도를 생각하면 촬영스케쥴은 새발의 피였다. 그 역한 냄새와 뙤약볕 아래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생가죽들....그 것을 몸뚱아리 하나로 견뎌내야함 하는, 천직으로 생각하고 묵묵히 일하는 그네들을 보면 이번 모로코 페스 촬영은 고통을 감내해야하는 그런 풍경들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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