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카메라를 움직이지 말아라.(흔들리지 않게 하라)
촬영을 할 때 카메라를 옆으로 기운다던가, 흔든다던가, 줌을 사용해 여기저기를 당기고 밀어보고... 카메라를 처음 만져보는 사람들이 대부분 저지르기 쉬운 일들이다. 카메라를 제대로 움직이는 것은 사실 상당히 어려운 테크닉이다. 때문에 카메라 워킹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은 가능한한 카메라를 움직이지 않고, 촬영할 대상의 움직임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좋다. 어설픈 카메라 워킹은 보는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고, 그림에 빠져들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처음 카메라를 시작할 때에는 녹화버튼을 눌러 녹화가 시작되고, 스톱버튼을 눌러 녹화를 끝마칠 때 까지 가능한 한 카메라를 움직이지 말아라. 그것만으로도 남들이 여러분의 실력을 가늠하지 못할 정도의 세련된 그림을 만들 수 있다. 움직이지 않는 것이 워킹의 첫 걸음이다!

두 번째, 광각으로 촬영해라.
광각은 말 그대로 화면을 넓게 잡아 촬영하는 것을 말한다. 렌즈를 망원쪽으로 놓고 촬영을 하면 핀트를 맞추기가 어렵고, 화각이 좁아져 자그마한 흔들림에도 그림은 요동을 치게 된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렌즈를 광각쪽으로 놓고 촬영을 하게 되면 포커스가 맞는 심도(전문용어로 피사계 심도라고 한다.)가 깊어져 포커스에 대한 우려를 없앨 수 있고, 화각이 넓어져 웬마만큼의 자그마한 흔들림은 크게 눈에 거슬림 없는 촬영을 할 수 있게 된다.
혹시 만에 하나, '광각쪽으로 놓고 촬영을 하게 되면 클로즈업은 어떻게 잡지?' 하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망원으로 당겨서 클로즈업을 잡을 수도 있지만, 그 반대로 카메라가 피사체에 다가가서 화면 가득 채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세 번째, 화면 사이즈를 생각하고 촬영해라.
우리가 어떤 장면을 촬영한다는 것은 펜으로 문장을 만드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문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그렇지!...<누가>,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하는 식의 육하원칙 하에 설명을 하면 누구라도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게 된다. 촬영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위의 원칙대로 촬영을 하게 되면 누구나 한번 보고 알기쉬운 그림을 만들 수 있게 되는데, 그렇다면 어떤 방법을 써야할까?
영상문법에서 이러한 것들을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화면의 사이즈이다. 일단 어떤 상황 전체를 잡은 풀샷(F.S)화면은 <어디서>이고, 그 넓은 화면 중에 우리가 촬영하고자 하는 주인공을 잡은 미디엄 샷(M.S)은 <누가>를 이야기하며, 그가 하는 행동과 표정을 좀 더 들여다보기 위해 잡은 클로즈업(C.U)화면은 <무엇을>을 표현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화면 사이즈를 달리하여 촬영하면 나중에 편집을 할 때(혹은 편집없이 그냥 보더라도) 화면에 리듬감이 생겨 보기에도 편할 뿐더러,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을 훨씬 자세히 설명할 수 있게 된다.


네 번째, 앵글을 조금만 바꿔 주어도 느낌이 달라진다.
앵글을 이야기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하이앵글(다른 말로 부감.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각도), 아이레벨(눈 높이에서 촬영되는 앵글), 로우앵글(앙각, 밑에서 위로 보며 촬영하는 각도)를 말하는데, 이 세가지 앵글은 각각 표현되는 느낌이 다르다.
일단 이러한 앵글의 의미까지는 모르더라도 좋다. 대신 <촬영을 할 때는 항상 상대방의 눈 높이에 맞추어라>라는 것만이라도 기억하라. 일반적으로 초보자들이 촬영을 할 때는 파인더 안의 그림에만 빠져 들어 카메라의 높낮이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 뭔 얘긴고 하니, 항상 카메라를 들고 서서 찍는다는 이야기이다.

아이들을 찍을 때에는 아이들의 눈 높이 맞추어주어야,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촬영된다. 마찬가지로, 앉아 있는 사람은 앉아있는 시선으로, 기어다니는 아이들은 기어다니는 시선으로 촬영을 하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항상 내려다 보는 시선으로 아이들을 촬영하게 되고, 아이들의 배경으로는 땅바닥만 촬영될 것이다.

다섯 번째, 적당한 길이로 촬영해라
촬영하려는 피사체에 따라서도 적당한 길이라는 것이 있다. 풍경이나 전체의 상황을 나타내는 것은 한 10초 이상 정도 좀 길게 촬영하는 것이 좋다. 이보다 짧게 예를 들어 3~4초 정도 촬영을 하게 되면 자신이 볼 때는 만족스러울지 몰라도 나중에 다른 사람이 보게 될 경우에는 어떤 상황을 미쳐 알아차리기도 전에 커트가 넘어가는 듯 보일 수 있다. 7~10초 정도씩 촬영을 해두면 처음 그 영상을 보는 사람이라도 상황을 파악하기에 충분한 길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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