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켜 퀸' 김연아가 2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2009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종합점수 200점을 돌파하며 우승한 김연아가 시상식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여자 피겨 역사를 새로 세계의 피겨여왕으로 우뚝 선 김연아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연아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둘째 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서 131.59점을 받아 합계 207.71점으로 한국인 최초로 여자 피겨 부문에서 우승했다.

환하게 웃으며 시상대에 올라선 김연아는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금새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눈물이 볼을 타고 계속 흘러내리자 김연아는 연신 눈물을 훔쳐냈다. 김연아를 응원하기 위해 스테이플스 센터를 찾은 교민들은 애국가를 합창하며 김연아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열린 4대륙 피겨 선수권 당시 긴장감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김연아는 카메라 플래시가 쏟아지는 곳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철저히 숨겨왔다. 하지만 꿈의 200점을 훌쩍 넘겨, 생애 첫 세계피겨선수권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는 결국 벅차오르는 감정을 숨기지 않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시상식을 TV로 지켜본 시청자들도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시청자 이명희(54·서울 상암동)씨는 “김연아가 눈물을 흘리니까 벅차 오르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어 같이 울었다”며 “어린 나이에 부상을 이겨내고 세계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선 김연아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우승 직후 김연아의 미니홈피에는 우승장면을 시청한 13만명이 넘는 누리꾼이 방문해 축하 글을 남겼다. 

미니홈피를 찾은 누리꾼 장모씨는 "오늘 애국가가 경기장에 가득울려 퍼질때 흐르는 연아님의 눈물은 정말 값지고 한없이 기쁨의 눈물이었듯이, 저도 가슴찡한 눈물이 흐르더라.. 앞으로 보다 더 힘든 자신과의 경기가 무수히 많겠지만, 꼭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라고 글을 남기며 김연아 우승소식에 축하를 더했다.

김연아는 시상식 후 태극기를 어깨에 감은 채 링크장을 돌며 이날 자신을 응원해준 교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이날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김연아를 환호했다.

김연아는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너무 기쁘다"며 "어제 쇼트 프로그램에서 점수가 좋아 마음이 편했다. 연기와 점수 모두 만족한다"며 활짝 웃었다.

조선일보   박시영 기자 joeys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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