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고르기

영상제작 / / 2009. 3. 28. 18:39
충동구매는 위험! 꼼꼼하게 고르는 것이 중요.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캠코더가 필요하며 종류도 다양하다. 가정용, 업무용, 방송용에 이르기까지. 비디오 카메라의 종류가 워낙 많고 기초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자신에 맞는 캠코더를 고르는 것도 매우 힘든 일이다 이런 독자들을 위해 비디오 카메라의 종류와 특징들을 살펴본다. 

눈부신 기술발전과 함께 영상산업도 하루가 다르게 급변해가고 있으며 비디오 카메라 또한 무수히 출시되고 있다. 지금도 업계에선 새로운 모델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오늘 구입한 카메라가 내일 구모델로 전락해버리게 되는 경우가 생겨났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비디오 카메라는 소위 ‘돈있는’사람들의 소유물이었다. 그러나 IMF이후 경기가 되살아나고 수입선다변화 조치가 풀리면서 수요도 상당히 늘어 이제는 주위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게 됐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한 가정에 1대를 소유하는 날이 올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카메라는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일반 가정에서 취미로 즐길 수 있는 가정용(CONSUMER), 기업체·프로덕션 등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방송국에서 사용하는 스튜디오 카메라·EFP 등의 방송용 등으로 사용과 목적에 따라 다르게 구분하고 있다. 

촬영을 할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우선 캠코더가 필요하다. 그럼 캠코더란 무엇일까?. 과거에는‘포터블’이라고 해서 실체가 들어오는 촬상부와 영상을 전기적 신호로 기록하는 녹화부(VTR)가 분리돼 사용됐다. 그러나 지난 83년 소니가 베타무비를 발표하면서 카메라와 리코더가 통합된 ‘일체형 카메라 리코더’가 바로 캠코더이자, 소니의 등록상표가 됐다. 미국이나 국내에서는 비디오 카메라를‘캠코더’라고 명하지만 일본에서는 소니의 비디오 카메라를 가리킨다. 물론 캠코더라는 용어는 일본에서도 흔히 쓰인다(소니의 스테레오 헤드폰을 워크맨이라 부르는 것과 같이). 일반적으로 국내에서는 삼성의 마이캠·소니의 핸디캠·샤프의 뷰캠(목에 걸고 LCD 액정화면을 보면서 촬영한다고 해서 붙여짐) ·캠코더·무비(동영상) 카메라·비디오 카메라 등 다양한 표현을 쓰고 있지만 여기에서는 캠코더와 비디오 카메라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다.

캠코더를 구입하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먼저 떠오르는 곳이 용산의 전자랜드나 세운상가 아니면 남대문에 있는 숭례문 수입상가, 테크노마트일 것이다. 주변의 대리점도 있겠지만 막상 가보면 고르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캠코더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간의 전문지식을 습득하면 캠코더를 선택하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먼저 어떤 캠코더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카메라의 종류와 특성



VHS(Video Home System) 방식

빅터(JVC)가 일반 가정용으로 개발한 캠코더로 소니의 베타맥스를 잠식시킨 이래 지금까지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 모델이다.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VTR(Video Tape Recorder)도 같은 테이프를 쓰고 있으며 테이프의 폭은 12.7mm(1/2인치), 수평해상도는 약 250라인, 최저 빛의 밝기(조도-단위는Lx)는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7∼2Lx(룩스)가 보통이다. 일반 가정의 VTR에서 사용하는 테이프를 카메라에 넣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VHS의 포맷은 다른 종류의 포맷에 비해 화질이 떨어진다. 그러나 촬영한 테이프를 VTR에 넣어 곧바로 재생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우리가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보는 테이프는 모두 VHS 이다. 국내에는 삼성전자가 출시했었으나 현재는 단종됐으며 히타치의 VM-7500LA가 유일하게 시판되고 있다. 테이프의 종류는 RG, PG, HG, HiFi(SKC 기준) 등이 있다.

S-VHS(Super-VHS) 방식

외관상으로 보면 VHS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VHS앞에 ‘S’자가 진하고 굵게 적혀 있다. 지난 87년 일본 빅터가 발표한 VHS 고해상도의 가정용 비디오 포맷이며 사용테이프는 기존에 사용하던 산화철 계통인 전용의 하이 그레이드 타입으로, FM(주파수변조)반송파 주파수를 5.4㎒(동기 신호 선단)∼7.0㎒(화이트 피크)로 올리고(VHS는 3.4㎒∼4.4㎒) 주파수 편이도 종래의 1.0㎒에서 1.6㎒로 넓혀 수평해상도를 400라인 이상의 고화질로 실현시켰다. 또한 영상신호를 휘도 신호와 색 신호로 각각 따로 처리해 기록주파수 대역을 넓혀 각각의 신호를 처리함으로써 가정용 비디오의 화상을 더욱 높였다. S단자(또는‘Super 단자’라 함)는 S-VHS의 등장에 따라 규격화 됐다. S-VHS 카메라로 촬영·녹화한 테이프는 VHS의 VTR에서는 재생이 불가능하다(단, 일부 VHS의 VTR에서는 재생만 가능한 것이 있다). 기록은 VHS/S-VHS방식 모두 가능하다.

빅터가 개발한 것으로 VHS방식의 캠코더를 소형화하기 위한 것으로 기록방식은 VHS와 같으며 테이프가 작기 때문에 카메라몸체를 축소시킬 수 있게 된 것이 장점이다. 보통의 VHS 카세트와 비교해 크기가 1/3이므로 휴대하기에 간편하지만 녹화시간이 짧아(T-20은 20분용 테이프) 긴 시간을 요하는 촬영시 자주 갈아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업무용으로 사용하는 베타캠도 30분이 보통). 일반 VTR에서 재생하고자 할 때에는 어댑터 홀더를 사용하면 곧바로 재생할 수 있다.

흔히 8㎜/Hi8㎜를 8㎜라 칭하지만 정확한 명칭은 8㎜와 Hi8㎜로 확실히 구분돼 있고 두 포맷 모두가 사용하는 자기테이프의 폭이 8㎜인 것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지난 84년 4월 통일규격이 결정됐으며 소니가 최초로 제품화한 것으로 국내에 가장 많이 보급돼 있다. 비디오신호의 기록은 2헤드, 헤리스칼 드럼방식(오디오처럼 고정헤드가 아니라 회전함으로써 많은 양의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다. 여기에 소개되는 모두가 이 방식이다)으로 고성능 메탈 테이프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형이면서도 고성능이다.

음성 기록은 FM방식이지만 옵션으로 PCM(펄스부호변조)에 의한 2채널 기록도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VHS에는 컨트롤 신호를 기록하는 특별한 트랙이 있어 고정헤드로 여기에 CTL(시간제어) 신호를 기록, 재생해 정확한 트래킹을 행하도록 돼 있지만 8㎜ 비디오에는 컨트롤 트랙이 없이 ATF(자동시간인식)방식으로 트래킹한다. ATF는 네덜란드 필립스사에 의해 제안된 것으로 4개의 파이롯 신호에 의해 2개의 회전헤드가 항상 최적의 비디오 트랙을 찾을 수 있도록 제어한다. 해상도는 8㎜가 240라인, Hi8이 400라인으로 보통 화질인 8㎜ 비디오의 고화질 버전이 Hi8이다. 해상도를 높이기 위한 휘도 신호의 하이밴드화나 주파수편이폭을 확대했으며 8㎜에 비해 영상 정보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최근에는 좀 더 향상된 해상도의 XR(Extended Resolution), 즉 8㎜XR/Hi8XR이 출시되고 있는데, 해상도가 종전보다 40라인이 증가한 것이다. 테이프는 8㎜를 쓰건 Hi8을 쓰건 관계없으나 보다 좋은 화질을 원한다면 ‘Hi8’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MP(도포형)와 ME(증착형) 등이 있고 촬영기록용으로는 ME가 좋다. 국내업체로는 삼성만이 시중에 여러 모델을 내놓고 있다.


DV(디지털 비디오 카메라) 방식

지난 95년 가정용 디지털 캠코더(DV)가 발매되기 시작함에 따라 가정용 캠코더도 아날로그 시대를 마감하고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었다. 흔히 ‘6미리’라 불리며 1/4인치(6.35㎚) 테이프를 사용하는 이 새로운 포맷은 디지털 압축기술을 사용한다. 압축률은 1/5, 샘플링은 4:1:1, 양자화 비트 수는 8비트, 오디오는 PCM(Pulse Coad Modulation)으로써 색의 대역이 지금까지의 VHS나 8㎜ 등에 비해 훨씬 넓어졌으며 디지털 TBC(시간축보정)회로를 내장하고 있어 상당히 안정돼 있다. 일반적으로 압축영상이라고 하면 화질이 나빠질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가정용 VTR의 포맷을 더욱 향상시켰다. 최근 출시되는 모델들을 보면 화질이나 음질이 뛰어나 비디오 저널리스트(VJ)나 방송국에서도 다큐멘터리 제작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DV단자(IEEE 1394표준, i.Link, Firewire)를 통해 다른 기기(PC, DV데크 등)와의 호환이 가능해 PC와 연결, 디지털 사진앨범이나 웹사이트 등의 이미지로도 편집할 수 있다. 튜너를 내장한 DV데크는 더빙시 화질의 열화가 거의 없어 출시를 목전에 두고 저작권 문제로 발목이 잡혀있다가 2년이 지난 97년에야 출시가 됐다. 국내에는 8㎜ 다음으로 많이 보급돼 있으며 삼성전자에서도 두 모델이 시판되고 있다. 이번 달에는 DV단자를 채택한 SV-D50이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디지털 8㎜ 방식

일본 소니사가 개발한 것으로 기존 아날로그 8㎜/Hi8 테이프를 사용해 디지털로 녹화할 수 있는 캠코더이다. 새로운 2중 대응헤드(아날로그와 디지털)가 내장돼 8㎜/Hi8로 녹화된 테이프를 재생할 수 있으며 아날로그 녹화물을 디지털로 변환시켜 복사할 수 있다. 수평해상도는 DV와 동일한 500라인이며, 오디오는 16비트 PCM녹음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디지털 8은 DV캠코더와 마찬가지로 i.Link(DV단자) 케이블을 통한 다른 기기(PC, DV 등)와의 호환이 가능해 PC와 연결, 캠코더에 녹화된 동화상 가운데 원하는 정지화면을 캡처받아 디지털 사진앨범이나 웹사이트 등의 이미지로도 편집할 수 있다. 이 포맷은 올해 출시된 것으로 아직 국내에서는 보급률이 저조하나 기존의 8㎜/Hi8 테이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8㎜/Hi8 사용자들에게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가정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캠코더는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어떤 카메라가 좋은 카메라입니까?’라고 묻는다면 한마디로 대답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특히 일부에서는 유명 브랜드만을 선호하고 비싼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물론 이에 대해 부정하는 바는 결코 아니다(경제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하지만 무턱대고 비싼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카메라들은 예전과는 달리 좋은 화질을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메라 선택시, 우선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촬영할 것인지,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지 홈 비디오로만 사용할 것이라면 고가용보다는 오히려 저가용인 8㎜나 VHS가 경제적이며, 취미생활을 넘어 나름대로 작품활동을 하고 싶거나 비디오 저널리스트(VJ)로 활동할 예정이라면 Hi8나 디지털 캠코더(DV)급 이상으로 메뉴얼 기능(포커스, 조리개, 화이트벨런스, 셔터스피드 등)이 갖춰져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활용분야가 넓을 뿐 만 아니라 화면의 변화도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주변환경을 둘러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시스템이 무엇인지, 어떤 포맷인지를 꼼꼼하게 조사해야 한다. 다시 말해 편집을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가령, 편집시스템은 VHS인데 카메라는 Hi8㎜나 S-VHS를 구입하는 것은 편집시 번거로움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기존의 리니어편집을 할 것인지, 비선형편집(NLE)으로도 가능한 것인지 등을 따지는 것도 제품선택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중의 하나다. 다행히 주위에 카메라 전문가가 있다면 찾아가 조언을 구하거나 제품 구입시 동행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만약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상가를 찾되 충동구매를 피하고 다소 성가시더라도 여러 전문판매점을 방문, 해당 제품에 대한 가격 및 성능을 충분히 비교해본 후에 캠코더를 고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비디오 CD 등 PC를 통해 동영상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호환(232포트 DV단자 구비)이 가능한 것인지 꼼꼼히 조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시대의 흐름에 따른 포맷 방식의 변화를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화로 급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캠코더와 편집의 비선형(NLE)화는 구입에 있어 가장 염두에 둬야 할 포인트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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