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딜 수 있음'

                                  노은

 

네가 마음속까지 환한 빛으로 올 때
난 그림자가 되어 너를 반길 거야.
그늘에 묻혀 막막한 시간 속에서도
네가 박하향 같은 그리움의 빛으로 올 때까지
푸르른 산 같은 희망으로 견디어 낼 거야.

 

너무도 밝고 환한 네가
내 눈과 맘을 시리게 할지라도
그리하여 가만 눈을 감게 되더라도
나는 너를 보고 느낄 수 있어.

 

언젠가 네 빛이 시들어 희미해질 때
그리하여 네가 그림자 되어 바닥에 주저앉을 때
나는 비로소 널 위한 빛이 될 거야.
빛이 되어 너를 포근히 안아줄 거야.

 

너를 안아 줄 그 순간을 위해
지금 나를 덮치고 있는 그림자를 견디는 거야.
한때 그림자였을 네가 묵묵히 견디었듯이
널 위해 지금 이 순간을 견딜 수 있는 거야.


반응형

'민성스토리 > 글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과 우정 사이*  (0) 2009.03.29
시크릿-유인력의 법칙  (0) 2009.03.28
우울증을 이겨내는 방법  (0) 2009.03.28
스포트라이트가 꺼질 즈음에....  (0) 2009.03.25
여러공식들....  (0) 2009.03.24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