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강의 중 쓰러져 사지마비 된 미국인 교수

 

의료진 2명 동행…31일 본국까지 안전하게 이송

 

광주를 방문 중 갑작스런 병을 얻은 외국인을 의료진과 함께 본국으로 옮기는 특급이송작전이 펼쳐진다.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윤택림)은 오는 31일 미국인 A씨(74세)를 고향인 미국 시카고의 러시병원(RUSH Hospital)으로 보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제디자인총회 조직위원회의 초청으로 광주에 온 시카고 일리노이즈대학 교수인 A씨는 지난 1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국제디자인총회 국제학생워크숍에서 강의 중 갑자기 쓰러져 경추손상으로 인한 사지마비와 폐렴으로 전남대병원에서 지금까지 치료를 받아왔다.

 

 

 

 

전남대병원은 A씨가 가족・친지가 있는 고향 병원에서 치료받기를 원해 외상외과 조영권 교수와 한종수 간호사 등 의료진 2명을 오는 31일 오후 8시20분 출발 예정인 아시아나 항공편에 함께 동행시키기로 했다.

 

의료진은 비행 중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환자감시장치(호흡・혈압・산소포화도・심전도 체크 가능한 의료장비)・수액주입 펌프・공기침대・IPC(심부정맥혈전증 방지 장비) 등의 의료장비와 약품 등을 함께 가지고 간다.

 

특히 의료진은 환자가 경추손상에 따른 호흡곤란 증세를 보일 경우 즉각적인 처치를 위해 줄곧 곁에서 지켜보게 되며, 일반적인 진료도 펼치게 된다.

 

 

 


이같이 외국인 환자를 본국까지 의료진과 함께 이송하는 경우는 전남대병원 개원 이후 최초이자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처음이다.

 

이번 환자이송은 전남대병원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광주광역시, 국제디자인총회 조직위원회,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아시아나항공 등의 협조를 얻어 이뤄지게 됐다.

 

윤택림 병원장은 “사지마비를 동반한 경추신경 손상된 외국인 환자를 의료진이 동행해 본국까지 이송하는 경우가 처음인 만큼 안전하게 인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면서 “특히 환자가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이송 과정 중 어떠한 불편함이 없도록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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