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용은 문을 열고 여인의 방으로 들어왔다. 여인은 수줍은 듯이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김 용은 앞에 보이는 이 여인이 선녀같아 보였다. 가슴이 온통 쿵닥쿵닥 거리는 소리로 아우성을 질렀다. 살며시 여인의 옆에 앉은 김 용..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그녀의 머리결을 쓰다듬어 주었다. 반응이 곧바로 나왔다. 여인의 작은 떨림이 손 끝으로 전해졌다. 고개를 들고 김 용을 쳐다봤다. 서서히 여인의 얼굴이 김 용의 얼굴로 다가 가고 있었다. 입술이 살며시 포개지고 그녀의 혀가 김 용의 입으로 빨려 들어 왔다. 그리고 그 둘은 바닥으로 엎어졌다.
김 용의 손이 가슴으로 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다음의 상황은 독자 여러분의 몫입니다. 여러분의 상상의 날개를 펼치십시오.>>

달콤한 사랑의 대화가 한 밤 가득 꽃 피웠다. 김 용은 어느새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아니? 이런 내 돈이???"
여인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여인은 꽃뱀이었다. 꽃뱀에게 당한 김 용.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표정으로 벽만 쳐다봤다.
<여러분!! 꽃뱀을 조심합시다. 여러분의 주위에 꽃뱀이 있다면 가까운 포도청에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하여튼 꽃뱀에게 당한 김 용은 이 사실을 똘마니들에게 알렸다. 이 소식을 들은 최 송은 안도의 숨을 쉬었다.
"그거 참 안 되었소. 하지만 사내 대장부가 그 것 같고 실망하면 안 되오.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가 있소. 과거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중요시 여기시오. 알았소? 아우?"
"예. 알겠습니다. 앞으로 형님의 말씀을 명심하겠습니다."
그렇게 똘마니들은 다시 한마음으로 뭉쳤고 서로의 마음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다. 이름모를 여인에게서 큰 교훈을 얻은 똘마니들은 고향으로 내려오면서 뿌듯한 마음을 느꼈다.


@작품 평가@
이 글은 작가 김용기 선생의 4번째 작품으로써, 첫 장편 소설 '유전 공화국', 다음 '사랑의 미로', '슬픈 이별의 전야제'에 이은 4번째 장편 소설이다. 지금까지 작품을 보면 재미있는 스토리로 약간 통속적이지만 독자의 구미를 딱 맞추는 작품이 주를 이루었다. 이 작품에서도 그런 스타일을 고수했다. 김용기 선생의 첫 대하역사소설인 '과거지사'는 과거의 안 좋은 일들을 추억으로 남겨두고 앞으로 현대인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에 대해서 책임감있고, 밝은 이상으로 살아갈 것을 소설로서 작가는 말하려는 것이다. 이에 독자들은 한 번 쯤 생각해 봐야 할 소설인 것이다. 대학생활을 하는 우리 젊은이들은 혼란스러운 미래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이런 물음의 대답은 각자 자신의 몫인 것이다. 작가는 이런 질문을 내 던지는 대하역사소설 '과거지사'를 독자들에게 소개한 것이다. 과거지사가 소설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게 이런 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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