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부

순식간에 구름은 저 밑으로 내려가고 있었고,둘은 성층권을 벗어나고 있었다. 산소도 부족하기 시작했고 기압도 마구마구 올라가고 있었다. 압력차로 인해 둘의 혈압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먼저 그들의 모세혈관들이 터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의 몸뚱아리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성층권을 벗어나고 있었다. 햇빛은 더욱 강렬해지고 주위는 정적만이 그들을 감싸고 있었다.
순간 손가락, 발가락, 머리끝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피를 내뿜었다.
'피직!!'
흘러나오는 피는 멈출기색이 아니었다. 이제는 눈과 코, 귀등에서 피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둘의 얼굴은 험악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미치도록 고통스러운 표정이었다. 심장은 거센 야생마처럼 피를 힘차게 내뿜고 있었다. 순간 온 몸의 피가 심장의 작은 심실에 고였다. 이미 심방으로 가는 판막은 닫혀 있었다.심실은 고여든 피로 인해 계속 팽창되고 있었다. 갑자기 둘의 동공이 커지고 멈추었다. 이내 심장이 사정없이 폭발해 버렸다.
'으아아앜!'
'펑!'

제 3 부

"안됏!"
P는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깼다. 악몽이었다. P는 자신의 심장 부위에 손을 갔다댔다. 심장은 빨리 뛰고는 있지만 여느 때처럼 뛰고 있었다. 하지만 아드렌날린이 온몸에 퍼져 식은 땀을 흐르게 했다. 얼굴에는 그 식은 땀으로 인해 축축해졌다. P는 물을 찾았다. 물 한 컵을 순식간에 들이킨 다음 진정시켰다.
'정말 다시는 꾸기 싫은 꿈이였어.'
한 번 잠에서 깬 P는 다시 꿈이 연속될까봐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웠다.
@다음날
밤에 악몽을 꾼 탓에 잠을 제대로 못잔 P는 다음날 강의를 들으러 졸린 눈을 비비면서 학교로 향했다.곧 가을이 올런지 하늘은 높디 높았다. 하지만 P는 어제 꿈에 나타난 하늘이 생각나 쳐다보지 못했다. 그렇게 걸어간 지 5분이 지나자 꽃집이 P의 시야에 들어왔다. 원래 꽃에는 관심이 없는 P가 오늘따라 꽃집에 시선이 향했다.꽃 집앞에 있는 노란 프레지아가 유난히 P를 설레게 했다.이윽고 P의 아름다운 옛 추억들이 노란 프레지아와 Over lap(화면이 겹치는 현상)되면서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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