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 부

@ 대학입학
'따르르릉'
전화벨이 울렸다. P는 수화기를 들었다. 갑자기 P의 얼굴이 굳어졌다.
"혹시 거기가 Psp 집 아닙니까?"
"맞는 데요. 제가 P인데요, 누구시죠?"
"어! 니가 P냐? 나 00고등학교 00회 oo이다. 너 00고등학교 나왔지?"
"네! 선배님. 00횝니다."
"응! 반갑다. 지금 당장 동계수련회가니깐 빨리 나와라!"
"근데요, 선배님! 저 지금 돈도 없고 사정이 있어서 못 가겠는데요!"
"뭐가 어째고 저째? 선배님이 나오라고 하면 나와야지 뭐가 그렇게 잔소리가 많아?"
"네! 알겠습니다. 선배님"
P는 바로 옷가지를 챙겨 학교로 향했다. 이제 갓 고등학생 닥지를 뗀 P가 교복대신 자유복을 입고 캠퍼스를 가로질러 과실로 들어섰다. 하지만 고등학교때 부터 내성적이었던 P는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 성격 탓에 과실에 넘쳐나는 사람을 보니 더욱 기가 꺽여 있었다. 하지만 P는 용기를 내어 예비역같이 생긴사람에게 말을 건넸다.
"저기 혹시 00고등학교 00회 000선배님이십니까?"
"오! 너가 Psi? 반갑다."
선배같이 생겨 물어 봤는데 반응이 바로 나왔다.
"안녕하세요! 저는 00회 P라고 합니다. 만나뵈서 반갑습니다."
"야 임마, 뭔소리를 하는 거야?"

제 5 부

주위에서 웃는 소리가 들렸다. P는 속으로 '뭐가 그리 웃기지? 선배한테 이렇게 인사해도 웃기나?' 라고 중얼거리면서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 몰랐다. 이어서 P와 인사를 나누었던 그 예비역같이 생긴 사람이 말을 건네왔다.
"야! 나도 이번에 들어왔어! 얼굴은 이렇게 삮았어도 학번은 너랑 똑 같애. 니가 찾고 있는 선배는 지금 밖에서 동계 수련회 준비하고 있고 신입생들은 이렇게 과실에서 신입생 동기끼리 얼굴 익히라고 남아 있고 말야! 뭔 소리를 하는 건지 원! 맘튼 반갑다. 니가 내 동기라서 참 반갑다.(우린 동기아이가~~!)"
신입생이라는 데 정말 얼굴은 영락없는 예비역같은 동기였다. 여하튼 이렇게 P의 대학생활은 시작되었다.
@ 대학생활-1학년
P가 A양을 만난 건 동아리활동에서였다. 둘은 동기 사이였고 허물없이 보냈다. 같이 동아리 사람들과 어울려 술도 마시고 강의도 같이 듣고 놀러도 같이 다녔다. (남들도 다 그렇겠지만 뭐 1학년때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둘도 남들과 같은 대학교 1학년을 보내고 있었다.
M.T 때 였다. P는 늘 혼자여쏙 동기들과도 잘 어울리지 않는 그저 그런 학생이었다. 몇몇 동아리 얘들만 친할 뿐이었다. 그것도 M.T를 갔다오기 전까지의 말이다. M.T 행사 둘째 날에 미스/미스터 선발 대회가 있었다.(남자가 여장하고 여자가 남장하는 무지막지한 행사있잖아!)그 미스/미스터 선발 대회에 P는 얼떨결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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